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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수놓는 생각의 나래.

당신이 함께 있었기에.....

내 곁에 너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시속 100k로 달리는 버스 안에 몸을 맡기고 너를 만나러 가는 이 순간 문득 그때의 상황이 생각났어.

그때는 정말 힘들고 지쳐서 가슴에 수억 개의 돌을 올려놓은 것처럼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고 저 지하에 갇혀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아서 끝없이 추락하는 느낌이었거든.... 더 이상 내 자신을 일으켜 세울 힘도 남아 있지 않아서 세상이 원망 스러 웠을 때였어! 정말 누군가와 통화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던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터질 것 같은 가슴을 부여잡고 그저 생각나는 데로 전화를 걸었던 거야! 그렇게 긴긴밤 한숨 섞인 이야기 너머로 전했던 나의 지친 마음의 목소리를 세상에서 가장 보이기 싫었던 눈물이라는 대답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었던 통화 속에서 그 무엇보다도 위안을 받았던 그날을 잊지 못할 거야! 너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그날 나의 영혼은 부러지고 부서져버렸겠지 더 이상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하지만 그렇게 먹먹했던 감정들이 녹아서 눈물로 흘러 버리고 나니까! 거짓말 같이 앞으로 한걸음을 더 디딜 수 있게 되더라. 그때 네가 했던 말을 기억해? 너는 많은 위로 보다 바다든 산이든 어디든 여행을 가자고 했어! 누가 들으면 그게 뭐가 어때서? 그런 말 해줄 수도 있잖아~그런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 하지만 나한테는 그 말이 넌 충분히 잘하고 있고 지금 그대로도 충분하다고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말인 거 같았거든 그래서 그만 눈물이 터져 버리고 말았지 아마 회사 입사하고 나서 처음 있는 일이 었을 거야! 상사한테 한소리 들어도 억울해도 운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때는 정말 내 안의 무언가가 무너져 버린 거처럼 내 감정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거 같아. 비록 여건이 녹록지 않아 몇 년이나 볼 수 없었지만 지금 너를 보러 가는 이 길이 그렇게 반갑고 기쁠 수가 없다. 널 만나면 어떤 말을 먼저 해야 할까? 그 수많은 말들을 입 밖으로 꺼낼 수나 있을까? 이런 내 마음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것만 알아둬 친구야~정말 나는 너희와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정말 내게는 소중한 그런 사람들이야!!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

 

2021년 11월 14일 인천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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