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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떳는데.../Hyeon가 사는 세상

편도 절제 수술 라스트 후기 (feat.11일~30일)

 

안녕하세요 hyeon이 입니다. 날씨가 더 추워졌는데 다들 건강하신가요? 드디어 편도 절제 수술 후기 마지막이네요. 출혈이 있은 이후로 참 많이 힘들고 과연 2주까지 무사히 잘 넘어갈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넘어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을 되뇌어 보면서 글을 적어 봅니다.

-11일~30일째 변화-

출혈이 있고 난 후 몸이 너무 힘들 더라고요. 별것 아닌 것 같았는데 고작 그 정도 출혈에 피좀 뽑았기로서니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그래서 11일째 날 제가 진료 의뢰서를 받았던 이비인후과를 찾아가서 이전 상황을 설명하고 영양제를 하나 맞은 후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러니 몸 상태가 한결 나아지더라고요. 11일 아침에도 미세하게 출혈이 있었지만 다행히 얼음물 가글을 자주 해주고 찬 것도 시간대 별로 잘 먹어서 심한 출혈은 없이 지나갔습니다. 이쯤 되니까 똑바로 누워서 자도 괜찮더라고요. 7주일 정도 때는 베개를 높이 하고 옆으로 잤는데 11일 정도 되니까 베개를 높이 하고 똑바로 누워도 좀 괜찮아졌습니다.

 

 

 

차츰차츰 목에 있는 딱지도 떨어지면서 12일 정도 에는 출혈이 거의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열흘째 때만 해도 출혈 때문에 말도 제대로 못 했는데 12일 정도 지나니까 목소리도 잘 나오고 말도 잘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조심하고 출혈이 없어도 얼음물 가글을 2시간에 한 번씩 찬 거는 늘 입에 물고 있었습니다. 13일~14일 이제는 출혈도 없고 붓기도 많이 가라앉고 아픈 것도 많이 줄어서 잠도 편안하게 잤습니다. 아직 목에 이물감이 남아 있긴 했지만 고생했던 것이 마법처럼 괜찮아지더군요. 하지만 출혈의 충격이 너무 컸던 탓인지  두려움은 여전했습니다.

편도 설제 수술 후기 사진편도 설제 수술 후기 사진
왼쪽사진이 13일째 목의 상태 이고 오른쪽 사진이 14일째 목의 상태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처음보다  딱지가 많이 떨어져 나간 게 눈에 띄게 잘 보이죠? 그래도 오른쪽으로 딱지가 좀 남아 있어서 병원 내원할 때까지 엄청 조심했어요.

 

 

 

15일 16일 17일째 날도  문제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8일째 날 수술 이후 첫 외래 진료를 보러 병원에 갔습니다. 운동을 해도 되는지 일반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 소리를 질러도 되는지 여러 가지를 물어봤습니다. 목이 아직 조금 아프면 매운 음식은 한주 정도 조심하고 다른 일반식은 먹어도 상관없다고 하셨고 운동도 데드 리프트 같은 힘을 많이 주는 고강도 운동이 아니면 조깅이나 산책같이 걷는 거는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소리 지르는 것도 목이 안 아프다면 좀 큰소리로 이야기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한 달간은 조심해야 된다고 주의를 주셨습니다. 혹여 그럴 일은 없겠지만 출혈이 나면 얼음물을 입에 머금고 있으면 지혈이 되니까  그렇게  응급처치를 해주면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선생님 진료를 받고 처방해주신 약을 타서 집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의 사진입니다.

병원에 다녀온 뒤로 19일부터는 죽을 조금씩 먹고 20일부터는 일반식을 했어요. 처음엔 가루약 먹다가 갑자기 알약이 너무 커서 조금 걱정했는데 그것도 무리 없이 잘 삼켜지고 더 이상 출혈도 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약은 항생제 그리고 유산균 진통제는 타이레놀 서방정을 먹었고 저녁에 자기 전 가글을 꾸준히 해주니 병원 다녀온 후 일주일 뒤에는 정말 아픈 것도 많이 줄고 좋아졌습니다.  24일째부터는 얼음물 가글도 중지하고 아이스크림도 먹지 않았고요. 이후로는 매운 음식을 먹어도 괜찮았고 말하는 것도 평소처럼 잘할 수 있었습니다. 탄산음료를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한 달 정도 기다렸다가 먹었어요. 소리를 크게 내는 것도 한 달이 지난 후에 했습니다. 워낙에 출혈이 자주 있는 케이스다 보니까 조심을 많이 한 타입에 속해요. 그리고 수술 이후 목소리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들 원래 제 목소리라고 달라진 게 없다고 했거든요.  진심 출혈 있고 할 때는 수술을 괜히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는데 14일에서 15일 정도 되니까 아프긴 하지만 그나마 살겠더라고요. 사람들이 14일의 기적이라는 말을 괜히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편도 절제 수술 후 주의해야 할 점과 개인적인 생각-

수술하고 14일에서 15일 정도가 되기까지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일단 목이 아픈 건 당연한 케이스고 그나마 병원에서 처방해준 진통제가 고통을 덜어주기는 합니다.  6일에서 14일 사이를 가장 주의해야 되는 거 같아요. 이때 아물었던 상처가 떨어지면서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저는 수술하고 아픈 건 당연하다 생각해서 아픈 거에 대한 스트레스는 그다지 없었던 거 같아요. 제일 불편했던 점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것과 출혈이 가장 불편하고 힘들었습니다. 2번째 후기에서도 말했던 것과 같이 수술한 병원이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응급상황에 빨리 대처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더라고요. 저는 중부 지역이고 큰 병원이 있는 곳의 거리가 비등하다 보니까 애매한 케이스였는데 여러 분들은 웬만하면 가깝고 잘하는 큰 병원으로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출혈이 나는 케이스도 있으니까요.  당시에는 괜히 했나 너무 힘든데? 자고 싶다 이런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 지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계절성 비염이 자주 있곤 한데 하필이면 콧물로 안 나오고 목 뒤로 자꾸 넘어가서 편도염이 더 자주 발생하곤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콧물이 뒤로 넘어가도 편도염이 안 걸려서 너무 좋네요.  모쪼록 수술을 준비하시거나 수술을 생각하는 분들은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하셔서 수술 준비잘 하시길 바라요. 비록 제 의견이 다분한 글이었지만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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