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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은하수 빛나는 하늘 아래...

다산어록 청상 중에서...

 

오늘은 정민 선생님이 지으신 책 다산 어록 청상이라는 책의 내용 중에 몇 개만 끄적여 볼까 합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목민심서로도 유명하시고 지혜로운 견해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이 귀감이 되는 분이 십니다. 이 책을 구매했을 때 뒤표지에 적혀 있는 "변치 않을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지, 고작 땅 주인 되는 데 인생을 걸어서야 되겠는가?"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닿아서 구매한 책인데요. 가끔씩 나 자신에게 동기 부여가 부족하다던지 마음을 다 잡을 때 한 번씩 펼쳐서 보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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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록과 지위-

상관이 나를 엄한 말로 위협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내가 이 작록과 지위를 지키려 하기 때문이다.

간악한 아전이 비방을 꾸며서 나를 겁주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내가 이 작록과 지위를 보전하려 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재상이 청탁으로 나를 더럽히는 것은 어째서인가? 내가 이 작록과 지위를 붙들려 하기 때문이다.

무릇 작록과 지위를 다 떨어진 신발처럼 여기지 않는 사람은 하루도 이 지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 

흉년에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기를 구하다가 들어주지 않으면 떠나간다.

위사람이 요구하는 것이 있을 때, 이를 거부하였으나 듣지 않으면 떠나간다.

예모에 결함이 있으면 떠나간다.

상관이 언제나 나를 휑하니 날아갈 새처럼 여긴다면 말하는 것을 감히 좇지 않을 수가 없고, 베푸는 바가 감히 무례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가 정사를 돌봄이 성대하여 마치 강물이 흐르는 것과 같을 것이다. 만약 큰 구슬을 품은 자가 강한 사람을 만나 오로지 빼앗길까 봐 두려워하는 것처럼 한다면 또한 그 지위를 보전하기가 어렵다.

 

-영암군수 이종영에게 주는 말-

 

-간사함의 원인-

간사함이 일어나는 까닭은 쉽게 다 꼽을 수가 없다. 무릇 직책은 보잘것없는데 재주가 넘치면 간사해진다.

지위는 낮은데 아는 것이 많으면 간사해진다. 노력은 조금 들였는데 효과가 신속하면 간사해진다.

나는 홀로 능히 오래 있는데, 나를 감독하는 사람이 자주 바뀌면 간사해진다. 

나를 감독하는 사람 또한 반드시 바름에서 나온 것이 아니면 간사해진다.

아랫사람의 무리가 많은데도 윗사람이 혼자 어두우면 간사해진다.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보다 약한지라 이를 두려워해서 고발하지 못하면 간사해진다.

내가 꺼리는 자가 모두 범한 것을 서로 붙들어 고발하지 않으면 간사해진다.

형벌에 원칙이 없고 염치가 확립되지 않으면 간사해진다. 어떤 이는 간사해서 망하고, 이떤 이는 간사해도 망하지 않으며, 어떤 이는 꼭 간사한 것은 아니었는데도 간사하다 하여 망하게 되면 간사해진다. 

간사함이 일어나기 쉬운 것이 이와 같다.

 

-간리론- 

 

-옛사람 맑은 생각 다산어록 청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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