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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떳는데.../여행은 못참지.

2017[일본/홋카이도]오타루 여행

홋카이도에서 3일째 되는 날의 여행 장소는 오타루였는데요. 이날은 오타루 도착하자마자 비가 추적추적 오더니 우산을 사서 이동해야 될 정도로 비가 꽤 왔습니다. 홋카이도 여행 내내 비를 만나게 되네요.

-오타루-

오타루는 홋카이도 서부 지방에 위치해있는 도시입니다. 예전부터 항만도시로 발전했으며 역사적인 건조물들이 많고 관광도시로서 인기가 높은 도시입니다. 삿포로에서 열차로 30~50분이면 도착하는 곳이고 시내에 운하가 유명한데 도시 발전 초기에는 활발히 이용되어 오다가 지금은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장소죠. 오르골당과 유리공예가 유명하며 미스터 초밥왕 그리고 러브레터 영화의 배경으로도 쓰인 곳이기도 하죠?

오타루가는길오타루거리사진오타루거리사진

삿포로 역에서 오타루까지 이동하기 위해 표를 사고 기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저희는 먼저 오는 기차로 탔는데 45~50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엄청 천천히 이동하더라고요. 대신에 사람이 없어서 둘이서 오붓하게 오타루까지 이동했습니다. 오타루 역은 첫 느낌이 춥다와 한가하고 여유롭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어요. 운하 쪽으로 이동하는 곳에 이렇게 기차가 다니던 철로의 흔적이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신기해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오타루 운하-

홋카이도 무역거점으로 발전한 오타루는 선박들의 화물 하선 작업을 위해 건설된 운하입니다. 실제로 선박들이 드나들던 운하는 주변에 산책로를 만들면서 점점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어서 지금도 사람들이 찾는 오타루의 명소 중에 하나입니다. 밤이면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이 들고 특히나 눈이 내린 오타루 운하의 야경은 정말 멋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을에 방문했기 때문에 눈에 둘러 쌓인 야경은 볼 수 없었어요.^^이젠 가기에 엄두도 못 내는 곳이 되어 버려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장소입니다.

 

오타루운하사진오타루운하사진

운하가 가까워질수록 바다 냄새가 나더라고요.^^ 운하 끝쪽으로 가게 되면 배가 정착되어 있는 곳이 보여요. 실제로 바다가 근접해 있기 때문에 방파제도 있고 한데 저희는 그쪽으로 아예 가보질 못했어요. 배가 정착되어 있는 곳까지만 가보고 항구 쪽을 볼 생각도 못했거든요. 운하에 도착했을 때가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버린 시간이었기 때문에 이동하기 바빠서 느긋하게 즐길 수가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운하는 굉장히 운치 있는 모습이었어요.

오타루운하사진오타루운하사진

운하 근처에 있는 건물들은 유리공예나 상점들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람이 드나들면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어요.^^운하 처음 시작점에서 저렇게 배를 타고 운하 끝까지 이동할 수도 있더라고요. 저희는 그냥 걸어서 구경했지만 배를 타고 운하 끝까지 이동해서 항구를 봤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합니다.

오타루운하사진오타루운하사진

이렇게 다리도 있어서 다리 위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날씨는 추웠어요. 여러분 10월 초라도 홋카이도 여행하실 때 경량 패딩은 꼭 하나쯤 챙겨가세요. 날씨의 변덕이 아주 심하고 비 오면 엄청 추워요.ㅠㅠ흐엉

오타루운하 야경사진오타루운하야경사진

밤이 되니 하나둘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고 운치 있는 운하의 모습이 들어 납니다. 조금 아쉽다면 운하의 야경 모습을 제대로 담아낸 사진이 많이 없다는 점이에요. 이날 열심히 사진을 찍어댄 덕분에 카메라의 배터리가 방전돼서 난감했거든요. 그래도 야경의 모습은 예뻤습니다.^^ 해 질 녘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사진을 찍었으면 더 예쁘게 나왔을 거 같아요.

 

-오타루 시내 거리-

오타루의 시내는 역사적 건조물이 많다고 하는데 메이지 시대 말기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해서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마치 옛날로 돌아간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 건물들이 종종 보입니다.

오타루거리사진오타루거리사진오타루거리사진

왼쪽 사진에 있는 건물은 시내가 시작되는 입구쯤에 있었던 건물로 기억되는데요. 센과 치히로에서 나오는 여관 건물이랑 닮아 보여서 찍어둔 사진이에요. 중간 사진과 오른쪽 사진은 개인 적으로 눈에 띄어서 찍은 건물 사진입니다.

오타루거리사진오타루거리사진

이 두 사진을 보고 먼가 일본스러운 건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메이지 시대의 건물도 섞여 있다고 하니까 이런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는 이 지역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실제 유럽 여행을 가서 옛날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보고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그런 공간이라고 해야 하나요? 큰 의미가 있는 건물만이 보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일반 인들의 살아 숨 쉬는 역사를 눈앞에서 지켜보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우린 이런 시대를 거쳐서 이런 발전을 해왔고 그것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그런 자신감이 그 도시에서부터 느껴졌거든요. 우리나라는 전쟁 때문에 파손된 곳도 많겠지만 여러 영향에 의해서 옛 건물들이 잘 보존이 되어있지 않아서 굉장히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이런 전통적인 건물과 시대적 가치가 있는 건물들이 잘 보존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오타루거리사진오타루거리사진

거리가 참 앤틱 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사진 찍기에 좋은 건물이 많아요. 오른쪽 사진처럼 골목 구석구석에는 이렇게 일본풍의 건물 느낌이 나는 곳도 많이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거리입니다.

오타루거리사진오타루거리사진

오르골당 근처 거리의 사진입니다. 핼러윈이 가까워져서 이렇게 장식을 해 놓았더라고요.^^가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장식인 거 같아요. 대체적인 시내 모습이 현대 적이면서도 앤틱 한 분위기를 풍기는 동시에 일본의 전통 건물의 느낌이 잘 어우러져서 보는 재미가 쏠쏠한 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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