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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떳는데.../딩굴딩굴

누구나 할 수 있는 압화 만들기!!(feat. 초보지만 괜찮아요.)

압화 누름꽃은 뭔가 전문가 적인 냄새가 꽤 나는 편이죠? 저는 따로 배우지 않고 집에서 직접 책으로 눌러서 만들고 있는데요.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뭔가 괜찮더라고요. 여러분도 해보세요!! 어려울 거 하나 없습니다.!!

 

-들꽃으로 만들어도 좋아요-

처음에 누름꽃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 한건 단순히 예쁜 것도 있지만 동생이 레진 아트 하면서 가공하는 과정에 압화를 넣어서 만드는 걸 봤는데 예쁘더라고요.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고 봄이 되면 여기저기 예쁜 들꽃이 지천으로 피니까 그런 꽃들을 채취해서 따로 만들어 두었다가 사용해도 예쁠 거 같더라고요. 야생에서 자라는 들꽃은 수수하기도 하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꽃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봄까치꽃 사진제비꽃 사진

날이 따뜻하니까 들 꽃들이 하나둘씩 솟아오르기 시작했어요. 쉬는 날에도 쉬엄쉬엄 이렇게 하나하나씩 뭔가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차를 만들거나 채취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꽃들을 채취하러 나갑니다. 꽃다지, 냉이꽃, 매화, 봄까치꽃, 제비꽃들이 어느새 소리 소문 없이 지천으로 피어 있더라고요. 개중에 예쁜 이파리를 뽐내는 이름 모를 식물들도 있던데 이쁘니까 일단 채취하고 봤어요.^^ 압화로 만들어 두면 예쁘겠더라고요. 

압화 사진압화 사진

 

앞으로 더 많이 필 들꽃을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네요. 하나하나 수집해서 봄, 여름, 가을 컬렉션으로 만들어도 될 듯 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이렇게 완성된 것을 가지고 있다가 티코스터를 만들 예정이거든요. ^^ 친구들도 선물해주고 저는 차 종류를 좋아하고 많이 마시니까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지금은 3월에 피는 꽃을 위주로 압화가 완성되었는데  이제 4월이니까 4월에 주로 피어나는 꽃들을 위주로 파밍 해야겠어요. 압화는 할 때도 향기 때문에 후각이 즐겁지만 작업을 하고 나서도 향기가 짙은 꽃들은 향기를 내뿜거든요. 책을 펼치면서도 기분이 엄청 좋아지는 신비로운 마법을 느낄 수 있어요. 아직도 그 계절에 머물러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런 맛에 압화 하는 거지만요.^^

 

 

-1주일이 지나고-

꽃을 눌러 놓은지 이틀만 지나도 싹 눌려지는데 저는 7주일 정도 눌려서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확인해 보았습니다. 누름 꽃들은 하나 같이 채취했을 때와 비슷한 색을 유지하는 편인데요. 개중에는 꼭 그렇지 않은 꽃도 있는 편입니다.

압화 사진압화 사진

왼쪽 사진에 있는 건 곰보배추 어린잎과 매화입니다. 매화는 나무의 종류에 따라 색이 다를 수도 있을 수 있는데 연분홍인 매화도 식용으로 재배하는 나무더라고요. 그래서 분홍색과 흰색 두 가지 종류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매화 같은 형태의 꽃들은 옆으로 누르는 것이 더 나은 거 같네요. 오른쪽 사진은 제비꽃을 눌러 놓은 건데 처음 한 거라 그런지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많은 거 같아요. 하면 할수록 늘어나겠죠? 좀 더 예쁜 형태의 누름꽃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압화 사진압화 사진압화 사진

왼쪽에는 꽃다지랑 냉이꽃을 눌러 놓은 거고 중간에는 잎이 예뻐 보여서  해놓은 거고요.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맨 오른쪽에 있는 하늘색 꽃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이 하늘색 꽃은 '봄까치꽃'이라고 하기도 하고 '큰 개불알꽃'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막 봄이 되기 시작할 무렵에 들이나 논두렁 밭두렁에 잘 자라는 식물 중에 하나예요. 좀 흔하기도 하지만 한 곳에 군락을 이루어 피면 아기자기하니 예쁜 꽃이랍니다.

 

-개인적인 생각-

4월이 되니 정말 여러 가지 꽃들이 많이 펴서 이번엔 4월에 주로 피는 꽃들을 채취하러 한번 가줘야겠어요. 여기는 이제 벚꽃이 피어서 흩날리고 있기 때문에 벚꽃도 좀 채취하고 다른 들꽃도 하나하나 채취해서 눌러둬야겠어요.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색의 보존이나 이런 것이 잘된 거로 선별해서 소품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깊어가는 봄 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다들 아름다운 봄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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