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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떳는데.../딩굴딩굴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시청 후기(feat.지우학 후기)

웹툰이 원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작품을 보고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볼 예정입니다. 물론 약간의 스포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모든 걸 스포 할 생각은 아니고 굵직한 뼈대와 인물 소개 그리고 느낀 점을 중점으로 이야기할까 합니다.

-웹툰의 원작과 전개가 다르다-

지금 우리 학교는 예고 사진지금 우리 학교는 예고 사진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예고편

드라마는 웹툰 원작과 다른 점이 꽤 있습니다. 우선 원작에서 과학선생님이 바이러스를 만드는 사람으로 나오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과학선생님도 바이러스에 대한 피해자로 나오죠. 원작에서는 바이러스가 이사태를 일으키고 인간이 해결하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데 드라마에선 사람이 이사태를 만들고 사람이 수습하는 그런 상황으로 전개가 됩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예고 사진지금 우리 학교는 예고 사진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예고편

드라마에서 학교 폭력에 관한 사회적 문제를 꼬집으려고 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요. 그래서 굳이 이런 장면을 넣어야 했는지에 대한 의견이 꽤 있는 편이죠. 하지만 학교의 어두운 이면에 이런 일들이 만연하게 일어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을 생각하니까 어쩌면 그런 문제들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진실일 것이라는 생각에 씁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면을 앞세워서 전체적인 스토리를 구성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원작에서는 바이러스가 학교에 퍼지면서 극에 달한 공포와 학생 개개인이 그 상황을 겪고 해쳐나가는 모습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과 상황들을 그려내고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너무 학교 폭력에 중점을 둔 억지스러운듯한 그런 느낌도 있었습니다.

-인물의 구성-

배우 박지후 사진배우 박지후 사진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예고편

원작이나 드라마에서 제일 중요한 인물을 맡은 남온조역에 박지후 배우입니다. 극에서 남온조 라는 인물은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기 때문에 중요한 인물입니다. 원작에서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타개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많이 보이는 캐릭터인 반면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드라마를 시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온조라는 인물이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표정의 변화가 잘 표출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인데요. 그래도 극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해서 그 다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작을 보고 나서도 남온조의 성격을 왜 저렇게 바꿔놓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더라고요. 시즌 2를 염두에 두고 좀 더 발전하는 온조의 모습을 그리고 싶은 감독님의 큰 그림이었는지는 몰라도 웹툰 원작을 보고 이 드라마를 보는 분들은 아마 고구마를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배우 이유미 사진배우 이유미 사진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예고편

 

 

웹툰의 전제척인 내용 전개를 보고 배우분들이 연기를 어떻게 해 나갈지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가 제일 궁금했는데 대체 적으로 배우분들의 눈물 연기와 감정선들이 흠잡을 때가 없었습니다. 이나연 역을 연기한 이유미 배우는 오징어 게임에도 나왔던 배우라서 알고 있었지만 이번 배역도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주인공 역은 아닌데 짜증 나는 빌런 캐릭터를 엄청 잘 표현해 주셨거든요. 보는 내내 짜증 나서 저건 뭐 하는 거 없이 소리만 지르네 그럼 네가 하던지 그렇게 말했는데 원작에서도 굉장히 이기적인 캐릭터죠. 경수역을 맡은 함성민 배우 분과 의견을 많이 주고받으면서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짜증 나는지 화가 나는지 그렇게 서로 맞춰서 연기했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유인수 사진배우 유인수 사진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예고편

그리고  윤귀남 역을 맡은 유인수 배우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임팩트가 강했던 배우 분입니다. 윤귀남은 극 중에서도 찌질하고 정상이 아닌 굉장히 맛이 간 그런 캐릭터인데 보는 내내 와~진짜 연기가 찰떡이다.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분은 앞으로 보여줄 연기들이 기대되는 배우예요. 보는 내내 진짜 연기 잘한다 라는 말이 연이어 나오는 그런 배우였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배우 분들도 역할에 맞는 연기를 찰지게 해 줘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배우 분들로 구성했어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연기력에 있어서 살짝 어색한 부분이 있어도 배우 분들의 합이 좋아서 부족한 부분의 보완이 잘된 느낌이 듭니다.

배우 로몬 사진배우 로몬 사진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예고편

수혁 역할을 맡은 로몬 배우입니다. 극 중에서 수혁은 맨수라는 별명이 있는데 양말 신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맨발로 있는 경우가 많기에 맨발의 수혁을 줄여서 맨수라고 부릅니다.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편이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편이어서 극에서도 좀비와 싸우는 데 있어서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죠. 로몬 배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는데요. 러시아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에 왔다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워낙 피지컬도 좋고 외모도 이국적으로 생겼기에 굉장히 눈에 띄는 배우예요. 저런 동급생이 같은 교실에 있으면 학교에 가기 싫어도 가고 싶다에  한 표를 던 지겠습니다.

 

배우 윤찬영 사진배우 윤찬영 사진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예고편

이청산 역에 윤찬영 배우입니다. 극 중에서 윤귀남과 대립 관계이며 온조를 짝사랑하는 역할로 온조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윤찬영 배우는 아역부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 이 배우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요. 하지만 이 극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고 구사해 내는 역할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해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배우로 다가왔습니다. 가장 기억의 남은 대사가 있는데 청산이 좀비들을 유인하기 위해서 크게  "오늘은 내가 이 학교에서 제일 행복한 놈이다."라고 외치는 대사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배우 조이현 사진배우 조이현 사진
출처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예고편

최남라 역에 조이현 배우입니다. 극 중에서 반장 역할로 굉장히 냉정하고 외로운 캐릭터로 나오죠. 원작에서도 냉정하고 이성적인 타입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함께하면서 마음을 열고 냉정한 모습을 조금씩 벗어던지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죠. 최대한 냉정하고 침착한 스타일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관전 포인트-

지금 우리 학교는 좀비물이지만 굉장히 어둡지 않은 전체적으로 밝은 이미지의 학교를 배경으로 삼아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좀비물인데 굉장히 무겁지 않게 다가왔어요. 감독님이 미술이나 조명 라이트 이런 것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고 했는데 확실히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보이는 작품입니다. 아직 성숙되지 않은 학생들이 극한의 공포를 견디면서 성장해 나가는 드라마 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성격과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어떻게 난관을 헤쳐가고 어떻게 본인을 표출하는지에 대한 것에 초첨을 두고 보시면 더 좋을 듯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지 않듯이 다른 생각과 서로 다른 학생들이 이 위기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각자를 지켜 나가는지 보자고요.

 

-개인적인 생각-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원작은 원작대로 보는 재미가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원작을 생각하면서 드라마를 보게 되면 원작과 비교가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드라마를 보고 원작을 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옆에서 동생이 원작에서는 온조가 저런 성격이 아닌데 진짜 답답하다면서 성질을 내더라고요. 당시에 원작을 보지 않았던 저도 온조라는 캐릭터가 답답했는데 나중에 원작을 보니까 답답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만 저는 남온 조 역할을 맡은 배우의 감정 전달 부분이 굉장히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감정을 가지고는 있는데 그것이 밖으로 표출되는 느낌이 한 번에 확 느껴지지 않아서 오히려 표정의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는 좋은데 그게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12화까지 다 보고 나니까 왠지 시즌 2까지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원작에서 바이러스와의 종결을 보는 걸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아직 그 결말이 나오지 않은 걸로 미뤄보아 조심스럽게 시즌2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p.s 사진은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예고편 영상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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