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꽃으로 꽃 차 만들기!!

 9월 중순이면 구절초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요!! 올해는 뭐든 시기가 빠른 거 같습니다. 더 일찍 피어서 제가 갔을 때는 이미 끝물이었어요!!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어린아이를 따야지 더 좋은데 상태가 좋은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피어 있는 꽃 중에 제일 예쁜 아이로 찍어 봤어요?? 예쁘죠??

구절초란?

 쌍떡잎 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9월에서 11월 사이에 꽃이 피며 산기슭  햇빛이 잘 드는 곳이나 풀밭에서 잘 자랍니다. 음력 9월 9일에 채취하면 약으로 유용하다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이때가 구절초가 만발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후 변화로 인해서 작년보다 구절초가 더 빨리 개화한 거 같아요!!! 음력으로 9월 9일은 아직 더 있어야 하는데 3일 전에 채취하러 갔을 때는 이미 만개 하다못해 시들시들 해져서 아쉬웠어요!!! 높은 지대는 조금 더 있어야 되겠지만 산 중턱은 이미 만개했더라고요!! 향기는 국화과라서 그런지 감국이랑 다른 국화랑 향이 같습니다. 얼핏 봐서는 샤스타데이지와 꽃이 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비슷하게 생겼어도 샤스타데이지는 관상용과 꽃꽂이 용으로 사용되며 식용이나 약재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구절초 꽃차 만드는 과정

 

 여러분 만드실때 꼭!!! 주의해주세요!! 저렇게 다 핀 꽃은 벌레가 굉장히 많습니다. 왼쪽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벌레가 사정없이 나옵니다. 그래서 세척을 잘해주어야 해요!!! 원래는 덜 핀 봉우리를 따려고 간 거였는데 다 펴버려서 저렇게 다 핀 아이를 따온 거였거든요!! 물에 담가놓고 벌레들이 나오면 다시 씻고 헹구고를 여러 번 반복해서 벌레가 다 없어질 때까지 세척해 주세요!! 오른쪽 사진이 세척이  다 끝나고 마지막 불순물 확인하려고 물에 담가 놓은 모습이에요!!

 깨끗이 세척한 아이들을 왼쪽 사진처럼  신문지나 깨끗한 천 종이도 괜찮으니 물기가 잘 마르도록  펴줍니다.  너무 세척을 많이 해서 그런지 곤죽이 되어 버렸어요!!! 마음 아파!! 하지만 벌레 때문에 예쁨은 희생해야 했습니다. 물에 오래 담가서 그런지 물기가 잘 마르지 않아서 드라이기 찬바람으로 어느 정도 말린 다음 햇빛에 말렸어요!! 오른쪽 사진이 햇빛에 말린 모습입니다. 물에 오래 담가서 향이 사라질까 봐 걱정했는데 향은 살아 있더라고요!! 

 잘 마른 아이를 다시 찜기에 넣고 한김 쪄낸 다음에 다시 말리는 과정이에요!!! 너무 오래 찌는 게 아니라 한 김 쐬어 준다는 느낌으로 하는 거라 잎이 다 젖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 다시 햇볕에 잘 마르도록 펼쳐 널어 줍니다. 저렇게 하면 향이 다 사라지는 거 아니야? 하실 수도 있는데요?? 의외로 구절초 향은 강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맨 처음 생화일 때는 꽤 향이 강한 편이었는데 많이 중화되었어요!!

 자! 햇볕에 잘 마른 아이를 덖어주는 과정인데요~ 저는 프라이팬에서 덖어주었어요!! 프라이팬에서 덖어 주실 때는 잡내가 나지 않는 프라이팬에 해야 합니다.  본연의 향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이점 유의해주세요!! 약불에 열이 골고루 전달될 수 있게 잘 저어서 살짝 덖어주시면 됩니다. 너무 오래 하면 타 버릴 수도 있으니까 상태를 잘 봐가면서 해주셔야 합니다. 다 덖어서 담아낸 사진이 오른쪽 사진인데요~ 꽤 그럴싸 해졌죠??

구절초 꽃 차

 구절초 꽃으로 우려낸 차입니다. 처음 우려낸 차가 독하다 싶으면 처음 우려낸 차는 버리고 두 번째로 우려낸 차를 드시면 됩니다. 저는 처음 우려낸 차를 마셨는데요~~ 제 기준에는 향이 그렇게 독하지 않고 은은한 국화향이 나면서 쌉싸름한 맛이 납니다.  국화과 여서 그런지 국화차 먹는 느낌이 나네요!! 대신 어느 정도 우려내면 꽃을 건져 주셔야 해요!!! 안 그러면 쓴맛이 많이 올라옵니다.  구절초는 여성에게 좋은 차인데요 특히 부인병에 한약재로도 많이 쓰이는 약재입니다. 또한 감기와 기관지에 좋아서 면역력에도 도움이 되니까 쌀쌀한 환절기에 따뜻한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