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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떳는데.../딩굴딩굴

추워지는 날씨 감기에 좋은 대추고 만들어요!

어제 일기예보를 보고 깜짝 놀랐지 뭐예요?

아직 가을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겨울이 오는 건가?

기온이 엄청 내려가더라고요! 그래서 재료는 있는데 언제 만들지? 하고 고민했던 대추고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일반 대추고 만드는 법이랑은 방법이 같을 수 있지만 재료가 좀 다릅니다.

 

- 대추와 효능-

대추사진

 대추는 생과로도 건조해서도 먹는 식품 중에 하나입니다. 가을에 연둣빛으로 열매가 열리고 익는 과정에서 붉게 변하는데 건조하면 완전히 붉게 변합니다. 먹으면 달달하고 달콤함이 느껴지는 열매입니다. 보통 추석, 설날 차례상에 많이 등장하고 전통혼례식에 자손이 번창하라는 의미로 던져주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이뇨작용을 돕고 위를 튼튼하게 하여 소화 기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감기의 예방과 기관지에 좋습니다.

 

RECIPE

-재료 준비-

대추, 배, 도라지, 생강, 물을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대추고재료사진대추고재료사진

재료를 준비해 놓은 사진입니다. 이 재료의 양이 전부 들어 가진 않고 일부분을 사용할 거예요!!

 

대추사진대추고재료사진

 먼저 대추를 물에 담가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잘 씻은 다음 씨와 살을 발라 주셔야 됩니다. 살만 쓸 거라서 꼭지도 제거해서 준비해 주세요!! 정확한 용량을 재려고 하니까 비율이 애매 해 지더라고요. 그래서 무게로 용량을 정하지 않고 비율로 정했습니다. 대추가 바구니에 반 정도면 배도 바구니에 반 생강이 한 줌이면 도라지도 한 줌 이런 식으로 용량을 측정했어요. 대추가 배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아서 배는 적게 들어가는데 대추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비율을 맞춘 게 바로 위에 사진입니다. 의외로 많이 고민했어요!! 배나 도라지가 약간 찬 성분이라서 은근히 배율이 신경 쓰였거든요. 그래도 어찌 배율을 맞추고 나니까 뿌듯하네요^^

 

대추고만드는과정대추고만드는과정

 

 이렇게 냄비에 준비한 재료를 넣어주고 재료가 물에 잠기게 해 줍니다. 그리고 불을켜주고 푹 끓여 줄 거예요!! 저는 한 30분에서 40분 정도 끓인 거 같네요. 원래는 대추가 배나 도라지 생강보다 빨리 익기 때문에 따로 끓여서 나중에 합쳐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하면 너무 일이 많아질 거 같아서 그냥 다 같이 넣고 끓여 주었습니다.

  

대추고만드는사진 width=대추고만드는사진

 

 왼쪽에 사진이 다 익었을 때 사진입니다. 냄비 뚜껑을 열어서 봤을 때 배와 생강 도라지가 투명하게 잘 익었으면 다 된 거예요!! 이렇게 다 익은 아이를 오른쪽 사진처럼 따로 꺼내서 식혀 둡니다. 이거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 줄 건데요!! 저는 다 넣고 갈아줄 거예요!! 그리고 건지고 나서 남은 물은 버리지 말고 믹서기에 넣고 갈아줄 때 같이 넣어서 갈아 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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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사진이 건더기와 끓이고 남은 물을 섞어서 믹서기에 갈아놓은 상태입니다.! 이제 이 건더기를 채반에 걸러서 내려 주세요!!! 그리고 유리병도 열탕 소독을 해서 준비해 줍니다.

 

대추고만드는사진 width=대추고만드는사진 width=

 

 믹서기에 갈아 놓은 아이를 다시 채반에 걸러서 내려줬더니 아주 고와졌죠?? 오른쪽 사진은 채반에 거르고 남은 건더기예요!!! 이걸 같이 넣어서  끓여야 할까 아니면 따로 해서 보관을 할까 고민을 했는데요!! 그냥 따로 끓여서 수분을 날려 주기로 했습니다.  

 

대추고만드는사진 width=대추고만드는사진 width=

 

 채반에 걸러서 내려놓은 아이를 냄비에 넣고 중불이나 약불에 끓여 줍니다. 그 과정에서 왼쪽 사진처럼 내용물이 튈 수 있어요!! 잘못하면 튀어서 위험해질 수 있으니 꼭 뚜껑을 덮어서 튀는 것을 방지해 주셔야 해요.  저렇게 덮어 놔도 한 번씩 눌어붙지 않게 저어 주려고 뚜껑을 열면 피부에 튀어서 데일 수 있으니 조심해 주세요. 그리고 어느 정도 수분이 날아가면 더 이상 내용물이 튀지 않습니다. 그 후에는 냄비 바닥에  눌어붙기 쉬우니  잘 저어서 조금 더 수분을 날려 주면 됩니다. 여기서 설탕을 넣어서 가열시키는 과정이 있는데 저는 설탕을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대추고사진대추고사진 width=

 

완성된 아이를 소독 한 유리병에 담아서 보관해 주면 완성이에요. 이제 필요할 때마다 한 번씩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추울 때 생각나는 차-

 

 

 저는 평소에도 그렇지만 기관지가 정말 약합니다.  조금의 환경 변화에도 굉장히 예민한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컨디션 관리를 잘못해도  편도선염이 쉽게 생겨 버립니다. 그럴 때 한 번씩 먹으면 좋았던 음식이 배숙인데 저는 보통 배랑 도라지 대추 생강을 넣고 배숙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먹으면 굉장히 귀찮아서 좀 고생스러워도 대추고처럼 만들어서 보관해 놓으면 환절기랑 컨디션이 좀 안 좋을 때 따뜻한 물에 타 먹기 딱 좋을 거 같아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대추고인 듯 대추고 아닌 아이가 되어버렸는데 원래 대추고 만드는 과정도 똑같습니다. 여기에 배랑 도라지 생강을 넣었다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 다른 방법은 똑같아요!! 오늘 날씨도 점점 추워지겠다 따뜻한 물에 한 스푼 떠서 타 먹어 봤는데 응? 생각보다 맛이 연해서 1스푼 더 넣어서 타 먹었더니 먹을 만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물에 타지 않았을 때는 당도가 적당했는데 물에 타니까 당도가 확 줄어 버려서 단맛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꿀을 좀 넣어서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설탕을 넣지 않아서 그런 거 같아요!! 하지만 일부러 넣지 않았으니까 그 정도는 감안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목 넘김이 좋지 않더 라구요. 아무래도 배나 도라지 생강이 다수 들어 있어서 그런 거 같아요. 분명히 걸러서 수분을 날려 줬는데 마실 때 굉장히 껄끄러워서 컨디션이 안 좋을 때만 진하게 타서 먹어 줘야겠어요. 그리고 채반에 내리고 남은 건더기는 좀 씁쓸한 맛이 강한데 도라지가 건더기에 포함이 되어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 그래서 요 아이는 그냥 스푼으로 떠서 먹어야겠어요. 이래 저래 먹어본 결과 제가 만든 건 차라리 그냥 물에 타지 않았을 때가 먹기 좋은 듯해요. 물에 타서 먹는 건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먹어 줘야 할 때만 먹을 거 같습니다.^^다들 컨디션 조절 잘해서 건강을 지키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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