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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떳는데.../딩굴딩굴

아누팜 님이 만드신 짜이티 만들어 먹어 봤어요.^^

바로 어제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오징어 게임에서 외국인 노동자 알리로 나왔던

아누팜 씨가 인도식 밀크티를 만들고 있길래

먹어 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만들어 봤습니다.

 

-짜이 티- 

나혼산에서는 짜이 티라고 하시던데 인도에서는 그냥 짜이라고 부르는 거 같더라고요. 짜이는 인도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홍차의 종류라고 합니다. 저는 아누팜 씨가 만드는 걸 보고는 밀크티와 방식이 같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인도분들은 저차를 즐겨 마신다고 해요. 그리고 인도는 홍차의 생산지로도 유명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홍차를 다양한 방법으로 마셔왔기 때문에 짜이라고 하는 형태로 사람들의 대중적인 입맛에 맞게 발달해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recipe-

짜이티재료사진

-준비재료-

물 한 컵, 우유 한 컵, 생강 으깬 것 1큰술, 설탕 한 큰 술(저는 에리스리톨 한 큰 술을 넣었습니다.), 홍차 2 티스푼, 거름망을 준비해주세요.

짜이티만드는사진짜이티만드는사진

준비해둔 물과 우유를 냄비에 붓고 같이 끓여 주세요.

짜이티만드는사진짜이티만드는사진짜이티만드는사진

그리고 생강 으깬 것과 설탕 혹은 에리스리톨을 넣고 그다음 홍차를 넣어 주세요. 저는 잎차가 있길래 잎차로 넣어주었습니다. 아누팜 님도 잎차를 넣어서 만드시더라고요. 하지만 어떤 홍차를 넣었는지 잘 몰라서 제가 가지고 있는 홍차 아무거나 넣었거든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게 얼그레이뿐인데 이게 보통 얼그레이보다 향이 무지 강한 편이어서 2 티스푼만 넣어 주었습니다. 향이 더 나는 게 좋다 하시면 취향에 따라 양을 더 넣거나 줄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짜이티만드는사진짜이티만드는사진짜이티만드는사진

이렇게 재료를 다 넣고 끓여주면 됩니다. 저는 한 15분가량 끓여주었습니다. 끓이는 도중에 한눈팔면 넘쳐버리니까 불 조절 잘해 주시면서 끓여 주셔야 합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엄청 약한 불로 했는데도 한번 넘쳐버려서 당황한 나머지 허둥지둥했습니다. 티브이에서 보니까 아누팜 님은 아무렇지 않게 불 앞에 계시던데 저는 혼자 아등바등 역시 고수와 하수의 차이라고 할까요?

짜이티사진짜이티사진

잘 끓은 티를 이렇게 거름망에 걸러서 머그컵이나 잔에 부어주면 완성입니다. 다 완성시켜 놓고 나니 마치 두유를 부어 놓은 거 같은 착각이 드는 건 저만이 아니겠죠? 저는 여기에 데코를 해본답시고 시나몬가루를 좀 뿌려 주려고 했더니 집에 있던 시나몬가루를 못 찾아서 결국엔 뿌리지 못했습니다. 먼가 허전한 이 느낌은 뭘까요? 그래도 한잔 마시니까 은은한 홍차 향이 나고 따뜻해져서 좋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인도하면 카레, 갠지스강, 많은 인구를 생각하기 쉽지만 홍차로도 유명합니다. 홍차의 종류 중에 아쌈과 다즐링 그리고 닐기리가 유명한데 이것도 인도의 홍차 중에 하나이죠. 저는 아닌 척 하지만 커피보다 차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커피보단 차를 즐겨 마시는 타입이라서 인도의 짜이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차 중에 하나가 될 거 같습니다. 밀크티와 비슷하긴 하지만 또 뭔가 다른 묘미가 있는데 아무래도 향신료를 첨가해서 그런 듯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까 정향이나 시나몬 등을 넣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오늘 처음 만들어서 그런지 재료의 밸런스가 맞질 않았던 거 같아서 아쉽네요. 제가 가지고 있던 홍차의 향이 너무 강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찻잎의 양을 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강의 향이 잘나질 안아서 밀크티 같은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보기에는 은근히 쉬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느낌이라서 어렵네요. 또 에리스리톨을 넣었더니 설탕의 단맛보다는 약해서 단맛이  많이 나질 않았거든요. 대체적으로 맛이나 향이나 밸런스가 잘 안 맞아서 다음에 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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