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가 떳는데.../딩굴딩굴

모더나 2차접종 후기(feat.고열)

 

 

여러분 다들 2차 접종은 끝내 셨나요? 저는 우여곡절 끝에 2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원래는 10월 26일에 접종 날짜가 잡혔다가 앞당겨져서 21에 맞기로 했는데 편도선염 때문에 컨디션 난조로 결국엔 11월 1일에 접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접종 첫날-

처음 접종을 할 때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여전히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신분증은 필수니까 잊지 말고 챙겨 가시길 바라요. 접종 절차는 1차 때와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확인을 한 다음 맞을 백신을 확인한 뒤 이렇게 구분을 하기 위해서 손에 사진을 붙여 주십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문진표를 작성하고 저 같은 경우는 이비인후과 약을 먹고 있었기에 거기에 대한 내용도 이야기를 하고 서명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먹고 있는 약이라던지 알레르기와 부작용에 대해서도 자세히 물어보고 문진을 작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의사의 예진을 받았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접종하고 난 뒤에 처방해준 약을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저는 그냥 불안해서 예진하시는 의사 선생님께 먹고 있는 이비인후과 약을 먹어도 되는지 여쭤 봤는데 가능하면 복용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고 하시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아침 약은 먹지 않고 그냥 접종하러 가길 잘한 거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2차 접종을 하러 갔어요. 1차 주사 맞을 때보다는 덜 긴장되지만 그래도 2차에 부작용에 더 심하게 올까 봐 긴장을 하면서 주사 맞았습니다. 

 

접종하고 나서 15분에서 20분가량 대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입안이 부풀어 오르듯이 붓는 게 느껴지더니 입이 주변이 살짝 부어오르더라고요. 아 잘못하면 아낙필락시스 현상 오겠네 이렇게 생각해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10분 정도 지나니까 입안이 가라앉더라고요. 계속 부풀어 오르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었는데 그런 것도 없고 다른 이상 증상도 없고 그래서 별 말 안 하고 접종 마치고 나왔어요. 대신 한 30분가량 대기하는 곳에 앉아 있다가 나왔습니다. 오전에 접종 후 거의 6시간 만에 근육통이 시작되더니 8시간 후에 갑자기 미열이 있는 거 같아서 열을 제고 서방정 타이레놀 한 알 먹었는데 서서히 열이 오르는 게 아니라 엄청 빠르게 열이 확 치솟더군요. 머 미열이 좀 나다가 서서히 열이 날줄 알았더니 그런 것도 없고 정말 어 미열이 잇는 거 같은데? 어? 잠깐만 미열이 아닌데? 이런 느낌으로 열이 확 치솟았어요. 순식간에 38.5도를 넘어서 아니 이렇게 5분도 안돼서 고열이 난다고?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단 타이레놀을 먹었으니 지켜봐야 하니까 약효과가 날 때까지 기다렸는데 1시간이 지나도 효과가 없어서 타이레놀 하나를 더 먹었습니다. 하지만 타이레놀을 먹어도 37.6도에서 열이 떨어지지를 않더라고요. 결국엔 얼음팩을 옆구리 끼고 잠들었습니다.

 

-접종 둘째 날-

다음날 아침이 되었는데 약기운이 떨어지자마자 체온이 39.4였습니다. 빈속에 타이레놀을 먹기에는 위장이 아플 거 같아서 간단하게 먹고 서방정이 아닌 일반 타이레놀을 1시간 간격으로 2번 먹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약효가 돌 때가 지났는데 38도 밖에 안 떨어지고 조금 있으니까 다시 39도로 올라가는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체온이 올라갈 때마다 가슴 쪽이 답답하고 뻐근하고 아파서 결국에는 병원을 갔습니다. 병원 응급실로 갔더니 격리실에 대기하고 있다가 체온 제고 채혈검사랑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 검사를 하고 해열진통제 링거를 맞았습니다. 모더나 2차 접종하고 저 같은 증상으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다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일단 링거 맞고 혈액검사랑 다른 검사 결과 나오면 예기해 주겠다고 하셔서 링거 맞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다른 건 다 정상인데 백혈구 수치랑 염증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예기하시면서 예전에 저희 병원 입원하셨을 때도 약물 알레르기 반응으로 입원한 이력도 있고 백혈 수치랑 염증 수치가 높게 나온 이력도 있다고 하시면서 보통 이렇게 증상이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 다른 약도 처방할 수도 있는데 지금으로 봐선 저한테 가장 안전한 약은 타이레놀일 거 같다고 하시면서 몸이 정 힘들면 입원해서 결과를 지켜봐야 할거 같고 괜찮으면 집에 가서 타이레놀 먹고 좀 경과를 지켜보던지 하셔야 할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시면서 아무래도 다른 증상이 없었는데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면 의심되는 건 예방접종 밖에 없는데 이전에 약물반응이랑 쇼크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던 이력이 있어서 아무래도 그게 제일 의심이 간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쇼크 증상으로 입원한 건 금시초문인데 기록에 그렇게 되어 있었나 봐요. 병원에 입원하려면 코로나 검사도 해야 되고 결과도 기다려야 되니까 절차가 엄청 복잡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해열진통제 맞고 좀 괜찮아서 집에 귀가 후에 약 먹고 경과를 지켜보다가 정 안 되겠으면 다시 오겠다고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젠 속까지 매스꺼워서 어질어질하더라고요. 저녁을 먹고 바로 타이레놀 서방정 2알을 복용한 뒤 얼음팩 옆구리에 끼고 누워 있었어요. 저녁 11시 넘어서야 열이 그나마 내려갔고 정말 둘째 날이 열이 제일 안 떨어졌던 거 같습니다. 체온이 내려가 봐야 37.8 정도로 밖에 내려가지 않았거든요. 머리는 또 왜 그렇게 아픈지....

 

 -접종 셋째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여전히 열이 나긴 하지만 엄청 머리가 뜨겁진 않았어요. 그전엔 눈을 끔뻑거리면 눈알도 뜨겁고 눈이 약간 충혈되려는 게 보였는데 그런 건 없고 체온도 37도로 미열이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그전에 보다는 괜찮아지더라고요. 대신에 무리하게 좀 걷는다던지 뭘 하면 가슴 쪽이 뻐근한 게 등 쪽도 쑤셔서 그냥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었어요. 체온도 내릴 겸 샤워나 할까? 하고 웃옷을 벗다가 왼쪽 팔이 너무 뜨겁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접종부위 발적이 생겼더라고요. 접종 부위 아래쪽이 발적이 생겨서 부었는데 누르면 엄청 아파서 정말 가지가지한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샤워를 마치고 냉찜질을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정말 이날부터는 타이레놀을 아침 점심 1알 저녁에 2알만 먹었습니다. 확실 열이 많이 떨어져서 살 거 같았습니다.

 

-접종 넷째 날-

열은 이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좀 많이 움직 인 것도 아닌데 방청소를 조금 했다는 거 만으로도 열이 나고 가슴 쪽이 뻐근한 느낌이 있어요. 정말 7주일 정도는 뭘 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거 같습니다. 

 

접종 후 3일이 지나면 저렇게 문자가 옵니다.  그리고 왼쪽 팔에 발적은 아직 있는데 얼음찜질 덕에 많이 가라앉았지만 엄청 가려워서 가려울 때마다 얼음찜질을 하고 잘 때는 얼음팩을 팔에 두르고 잡니다. 저는 처음 사진을 보고 제 팔에 살이 엄청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ㅋㅋ 부은 거였더라고요. 무튼 차차 가라앉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이날은 열도 많이 나지 않아서 자기 전에 미열이 좀 있길래 타이레놀 서방정 1알만 복용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접종은 진짜 사람마다 개인차가 다 다른듯해요. 제 동생은 근육통만 좀 있고 열도 많이 안 나고 미열만 있다가 3일째 날 되니까 멀쩡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골골대고 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정상인지는 나중에 가서 다시 확인을 해봐야겠어요. 팔은 많이 가라앉았고 발적도 없어지고 있습니다. 최대한 가려워도 긁지 않고 얼음찜질을 해주는 게 좋은 듯해요. 저는 잠결에 벅벅 긁을 까 봐 얼음팩을 팔에 두르고 잤거든요. 너무 심하다 하면 병원에 내원해서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저번에는 신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더니 이번에는 그런 현상은 없었어요. 신맛이 느껴지는 현상이 한 2주가량 갔던 거 같고 지금은 괜찮거든요. 정말 힘든 4일이 흘러갔지만 그래도 무사히 2차 접종까지 마쳐서 다행 인듯해요. 몇 주간은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빨리 정상 생활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