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컴활시험 & 막바지 핑크뮬리 구경(feat.문경)

오늘은 동생의 컴활 필기시험이 있는 날이어서

같이 시험장 가는 중이었습니다. 마침 핑크 뮬리가 주변에 보이길래 구경하고 싶다고 하니까

그럼 시험 치고 돌아오는 길에 구경하자고 해서 집 오는 길에 차를 세우고 구경하다 왔어요.

-비가 내리는 아침-

아침에 비가 엄청 내리더라고요. 무슨 가을비가 장맛비 오듯이 엄청 내려서 장마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원래 저도 컴활 필기시험 일정이 있었는데 코로나 접종이 미뤄지고 접종 후에 아픈 나머지 공부를 못해서 오늘 시험은 동생만 치렀네요. 안동으로 시험을 치러 가야 돼서 시험시간이 10:50분이라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시험장까지 갔습니다. 집에서 안동까지는 자차로 1시간 내외 거리인 데다가 비까지 와서 좀 더 일찍 출발했는데 일찍 출발하길 잘한 거 같습니다. 이제 비가 오고 나면 더 추워지겠죠?

-핑크 뮬리-

동생과 함께 시험장에 가는 길에 지나가다 보니 도로변에 핑크 뮬리가 펼쳐져 있더라고요. 구경하고 싶다고 하니까 시험 끝나고 집 오는 길에 구경하자고 해서 시험 끝나고 구경하고 왔어요. 작년에도 있긴 했지만 사진을 찍진 않았는데 이번에는 찍어봐야지 했던 곳이었습니다. 이제 11월이고 늦가을이라 핑크 뮬리도 끝물이더라고요. 색이 정말 예쁠 때 찍고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그래도 제 눈에는 예뻐 보였어요. 요기는 문경시 신기에 있는 장소인데 별암 3거리에서 별암교를 타고 오다 보면 좌측에 있는 곳입니다. 자전거 도로 옆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자전거 타면서 구경하기에도 좋을 것 같은 장소입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사람이 없더라고요. 날씨 맑으면 한두 사람씩 보이긴 하던데 날도 흐리고 비도 와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구경하다 왔습니다.

 

핑크 뮬리는 미국의 서부나 중부의 따뜻한 평야 지역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흔히 조경용으로 식재되는 식물로서 핑크색의 색감이 예쁘기 때문에 사진 찍기에도 그만이라 인기가 많은 아이이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실시한 외래생물에 대한 생태계 위해성 평가 결과에서 2급으로 평가되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 중인 식물입니다. 마냥 예쁘게만 봤는데 생태계 위해성 때문에 관리받고 있는 아이였을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정부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비가 와서 날씨가 엄청 맑지는 않지만 덕분에 이렇게 빗물이 맺힌 모습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생기네요.^^ 빗물이 맺힌 모습도 나름대로 운치 있고 예뻐 보입니다. 정말 늦가을이고 이제 입동이라 군데군데 핑크빛이 바래진 게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저 멀리 정자도 보이고 사진을 앉아서 찍을 수 있는 곳도 있는데 비가 와서 다 젖어 버렸기 때문에 앉아서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쉬워라ㅠㅠ 비가 내리다가 햇빛도 났다가 변덕이 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비는 여전히 부슬부슬 오는 상태였어요. 날씨만 좋았다면 커피 한잔 하면서 곳곳에 있는 벤치에 않아 가을 햇살을 만끽하고 싶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문경에 핑크 뮬리가 식재된지는 이제 3년 남짓 되어 갑니다. 생긴 지 몇 년 안됬거든요. 그래도 문경 근교나 근처에 있으신 분들은 요렇게 멀리 가지 않아도 한 번씩 기분 전환하기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엄청 크지는 않지만 적당히 기분 전환하고 소소하게 산책하면서 구경도 하고 느긋하게 커피 한잔 하면서 사진 찍기에는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거리가 그렇게 가까운 건 아니지만 지나가다가 근처에 카페도 있는 거 같더라고요....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 보다도 요기 군데군데 벤치 있는데 앉아가지고 커피 한잔하면서 핑크 뮬리 구경하며 바람 쐬는 게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이 늦가을 청승을 떨어줘야 제맛이죠.. 음.. 이제 비가 다 오고 추워지면 이 아이도 내년을 기약해야겠네요. 이번에는 바래져 가는 모습을 찍었지만 내년에는 예쁜 모습을 찍을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