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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떳는데.../딩굴딩굴

메주콩으로 메주 만들기^^

 

 

오늘은 두 달 전 집에서 직접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만들었는데 그 과정을 적어볼까 합니다. 

-메주 만들기-

메주는 된장을 만드는 기본 재료입니다. 콩을 삶아서 으깬 다음 틀에 모양을 잡아 건조한 뒤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쳐서 된장을 만드는 기본 재료로 거듭납니다. 자연적인 미생물의 번식으로 만들어 지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만큼의 정성이 들어가야 되는 식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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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메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콩을 잘 삶아야 합니다. 콩이 끓으면 물이 넘치지 않도록 불을 잘 보면서 콩이 완전히 손으로 문대면 잘 으깨질 정도록 푹 삶아주어야 해요. 나중에 콩을 밞거나 손으로 눌러서 으깨줘야 하기 때문에 잘 으깨지도록 하기 위해서 푹 삶아 주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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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삶은 콩을 한 김 식힌 후 콩을 으깨줘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콩이 너무 식어버리면 굳어져서 잘 으깨 지지 않기 때문에 따뜻할 때 빨리 으깨 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콩을 포대 주머니에 넣고 열심히 으깨 줍니다. 발로 밞아도 되지만 손으로 눌러서 으깨도 잘 으깨 집니다. 하지만 굉장히 뜨겁고 김밥 옆구리 터지듯이 비닐로 된 포대의 옆구리가 터질 수도 있으니 조심조심 으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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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으깨진 콩을 메주틀에 천을 깔고 넣어 주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꼼꼼히 눌러서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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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 눌러서 아래에 공간이 남지 않게 해 주어야지 메주의 모양도 예쁘게 나오고  비어 보이는 공간이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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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 잘 만들어졌으면 볏짚을 깐 곳에 놓고 잘 건조해 줍니다. 처음 만든 메주는 제대로 힘이 안가 해 졌는지 아래에 모양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지만 그 이후로는 괜찮은 모양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볏짚 위에서 하루 동안 잘 말려 줍니다. 바로 매다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말린 후에 매달아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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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건조가 되었으면 망에다가 볏짚을 깔고 메주를 넣고 양 옆쪽으로 볏짚을 넣어주면 됩니다. 볏짚을 엮어서 매달면 좋겠지만 일일이 볏짚을 꼬아서 하는 게 더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냥 망에다가 넣어서 매달아 두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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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를 매달아 둔지 2달가량이 지난 모습입니다. 이대로 잘 숙성되기 만을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벌써 중간중간에 하얀 곰팡이가 생긴 것도 있더라고요.^^

 

-개인적인 생각-

만드는 과정을 사진과 설명으로 나열했을 때는 정말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과정이 많습니다. 콩을 삶는 과정에서부터 콩을 으깨서 모양을 만들고 매달아 두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아침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하루가 금방 가버렸어요. 콩만 삶으면 금방 끝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부모님이랑 같이 만들어 봤는데  그 과정이 그리 쉽지 많은 않았습니다. 무엇이든지 쉬운 법은 없는 거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햇콩으로 정성 가득 만들었으니 올해 담글 된장은 더욱 맛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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