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냉이가 달달하고 맛있다는 거 아시나요?

 

 

 

 

여러분 냉이는 봄에만 먹는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봄에만 먹는 건 줄 알았거든요. 보통 시골에선 봄에 냉이를 많이 캐니까요.

그런데 겨울에도 먹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냉이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냉이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특유의 향이 있는 냉이는 봄철에 대표적인 식재료로 산이나 들에서 자생하는 것을 캐기도 하지만 밭이나 하우스에서 기르기도 하는 식물 중에 하나입니다. 특유의 향과 더불 어 쌉싸름한 맛이 나는 식재료 중에 하나이며 단백질 함량이 높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물이죠. 특히 비타민 A.B.C가 풍부해 피로 해소와 춘곤증에 좋습니다. 만약에 직접 채취하게 된다면 길가라던지 도로변에서 채취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모든 나물들이 그렇습니다. 쉽게 오염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그 때문에 아는 분들은 절때 도로변이나 사람이 자주 다니는 길가에서 채취하지 않습니다. 

 

-만들기 전에-

저는 개인적으로 냉이를 별로 좋아 하진 않습니다. 먹는 다고 해도 된장국 정도만 먹고 즐겨 먹는 음식은 아니에요. 원래 봄에만 먹는 건 줄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동네 어르신들이 밭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뭘 열심히 캐고 있어서 가보았더니 냉이를 캐고 계시더래요. 그래서 겨울에 웬 냉이를 캐냐고 그랬더니 겨울 냉이가 맛있다고 한번 먹어 보라고 그래서 엉겁결에 캐오셨더라고요. 그래서 이 냉이를 가지고 무침을 만들어 먹어 볼까 합니다.

 

-냉이 무침 RECIPE-

준비물: 냉이 한 움큼 , 통깨 2큰술, 간장 3큰술, 들기름 2큰술, 소금 약간

밭에서 해온 것을 물에 잘 씻어줍니다. 밭에서 캔 거라 흙이 많이 묻어 있는 관계로 여러 번 헹궈줘야 해요. 안 그러면 흙이 씹힐 수도 있으니까요. 저기에 찍힌 손은 저희 엄마 손입니다. 냉이로 하는 요리는 국 끓이는 거밖에 할 줄 몰라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깨끗이 세척한 후에 데쳐 줘야 하는데 이때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서 데친 다음 한 번 더 깨끗하게 헹궈주세요. 이렇게 데쳐 주면 냉이가 파릇파릇한 색깔이 됩니다.

 

 

 

 

이제 나물을 무칠 용기에 통깨 2큰술 간장 3큰술을 미리 넣어 주고 준비해둔 냉이를 칼로 먹기 좋게 컷팅해준 다음 들기름을 2큰술을 넣어 주고 조물조물 무쳐 주면 됩니다. 냉이 위에 통깨나 간장 들기름을 넣어 주셔도 상관없습니다.

이렇게 잘 무친 다음 간이 부족하면 소금을 조금 넣어 간을 맞춰 주시고 접시에 담아내면 완성입니다. 냉이는 특유의 향이 강하고 쌉싸름했던 거 같은데... 아니 뭐지?? 왜 달달하지? 내가 알던 냉이 맛이 아닌데??? 시중에 파는 거는 이런 맛이 안 났거든요. 근데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원래 겨울에는 원래 이런가? 해서 다시 먹어봐도 달달하더라고요. 그래서 한참을 주서 먹었어요. 저는 시골에 살아서 냉이를 철마다 캐보기도 하고 먹어보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거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어요. 겨울에 밭에서 직접 캔 냉이는 달달한 맛이 나더군요. 마트나 그런 데서 파는 거는 이런 맛이 아니었는데  봄에 캔 것도 이런 맛이 아니었거든요. 혹시 저만 모르고 있었던 사실인가요??ㅋㅋㅋ엄마도 먹어보고 신기하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이거는 튀김을 해도 맛있을 거 같아서 나중에 시간 나면 튀김도 한번 해봐야 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