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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떳는데.../딩굴딩굴

집 앞 마당에서 불멍 & 닭꼬치 먹기^^

 

 

날씨가 여전히 춥지만 하늘도 맑고 쨍하길래 동생이 퇴근하면 

같이 스트레스 완화의 목적으로 불멍 하면서 닭꼬치를 먹기로 했어요..

하늘도 맑아서 별이 잘 보일 거 같기에 딱 적절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불멍과 휴식시간-

원래 나무를 준비하는 과정이랑 이런 것도 찍으려고 했는데 막상 다른 거 준비한다고 잊어버리고 불 피우는 거에 집중하다 보니 결과 물만 찍게 되었네요!!

불멍사진불멍사진

날은 추웠지만 불 앞에 따뜻하게 앉아서 밤하늘도 구경하고 고요히 부는 바람에 휘감겨 오는 나무 타는 냄새와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면서 겨울밤의 서늘함을 만끽하고 있자니 마음이 누그러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멍 때리면서 아무 말 없이 불만 바라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그렇게 생각에 잠기게 되는 밤이었습니다.

불멍사진불멍사진닭꼬치 사진

코끝이 시려오지만 미리 준비해둔 닭꼬치도 냠냠 야무지게 먹어 주면서 한참을 그렇게 멍하게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 추운데 한 2시간은 그렇게 있었더라고요. 정말 멍 때리기 아주 좋은 조건이었어요. 아무 근심이나 생각 없이 그냥 바라 보기만 해도 저 불이 나의 모든 걱정과 근심을 다 태워 날려 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동생이랑 둘이 그냥 아무 말 없이 장작을 불에 넣으면서 멍 때 리던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나중에는ㅋ서로 뭐하냐?ㅋㅋ그러면서 웃었네요.

불멍사진불멍사진

하지만 장작을 너무 많이 넣어서 맨 위에 사진처럼 불이 엄청 잘 타는 바람에 낭만적인 불멍이 아니라 ㅠㅠ 캠프 파이어 수준으로 변해버렸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을음 냄새가 배겨서 실컷 구경한 뒤에 옷도 갈아입고 씻어야 했지만 마지막에는 저렇게 예쁜 불이 잔잔하게 남더 라구요. 개인적으로 맨 오른쪽 사진이 제가 제일 멍하게 바라봤던 사진입니다. 동생과 함께 하루를 정리하는 느낌으로 겨울 밤하늘 아래서 도란도란 서로 이야기도 하고 농담도 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와 새로운 계획 -

이제 곧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런 시기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동생과 이야기하면서 이번에는 무엇을 했고 무엇이 부족했으니까 내년에는 뭘 할지 어떤 계획을 세울지 이야기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이번 년에 다들 이루고자 하는 성과는 이루셨나요? 저는 이번 년에 이룬 거라면 딱하나 운전면허 딴 거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운전면허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 것도 있고 운전이 무서워서 미적미적거리다가 이제 겨우 용기 내서 땄거든요. 당분간은 장롱 면허가 될 거 같지만 그래도 무언가 도전해서 하나 해냈다는 그것 만으로도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되었던 거 같아요. 다가오는 임인년에도 용기 내서 많은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날이었네요. 열심히 노력해서 내년에는 차를 하나 구입하고 열심히 연습한 후에 멀리 드라이브도 갈 수 있는 그런 실력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차박을 목표로 ^^

1월 1일에는 새해를 맞이해서 해돋이 보러 가고 싶은데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해돋이 보러 가기는 힘들 거 같네요. 저번에 와 다를 바 없이 이번 년에도 소소하게 집에서 가족끼리 보내야겠어요. 사람이 많이 없는 곳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1월 1일은 여기저기 붐빌 거 같아서 주의해야 할 듯합니다.  부디 내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하고 잘되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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