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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떳는데.../딩굴딩굴

추운 겨울에 딱인 사골국 끓이기~

 

날씨가 추워지니까 따뜻한 사골국이 생각나더라고요.

정성 들여 곤 곰탕에 파송송 썰어 넣고 깍두기와 함께하면 한 그릇 뚝딱이죠.!!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고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네요.

-가마솥을 이용해서-

가스불을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사골국이죠? 오랜 시간 동안 센 불에서 푹 고와야 하기 때문에 집 바깥에 있는 가마솥을 이용해서 푹 고아 주기로 했습니다. 저는 소뼈로 하지 않고 돼지뼈로 할 거라서 등뼈 부위를 1 뭉치 정도 샀어요. 뼈 해장국도 끓일 수 있지만 이번엔 곰탕을 끓여야 하기 때문에 일단 물을 부어 주고 가마솥을 데워 줍니다. 장작불을 이용해야 해서 불을 피우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입니다.

사골국 끓이기 사진사골국 끓이기 사진

잡내 제거를 위해 등뼈를 하룻밤 정도 찬물에 담가서 핏물을 빼줍니다. 소뼈도 아닌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돼지도 뼈를 잘못 사면 잡내가 많이 날 수 있기 때문에 핏물을 빼주는 게 좋아요. 하룻밤 정도 찬물에 담가 두면 사진처럼 핏물이 나옵니다. 핏물이 나온 뼈를 잘 씻은 후 물과 함께 솥에다 넣어 주세요.

사골국 끓이기 사진사골국 끓이기 사진

그리고 가마솥에 불을 확 지펴서 물이 팔팔 끓을 수 있게 화력을 올려 주세요!!^^불장난 같지만 조심하셔야 됩니다. 

사골국 끓이기 사진사골국 끓이기 사진

어느 정도 끓는다 싶으면 뼈를 한번 건져 내서 다시 한번 깨끗이 세척해 주세요.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니까 한번 해주시면 좋습니다. 이전 솥에 있던 물은 버리고 새로운 물을 부어서 팔팔 끓여 주세요. 이렇게 한두 시간쯤  끓여준 뒤에 뼈에 있는 살을 발라내기 위해 뼈를 건져 줘야 합니다. 그리고 겸사겸사 고기가 잘 익었는지 사골이 얼마나 우러나왔는지 한번 확인을 해 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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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국 끓이기 사진사골국 끓이기 사진

꽤 그럴 싸하게 국물이 우러나왔죠? 고기도 잘 익은 것 같고... 이제 뼈를 건진 다음 살을 발라 주는 작업을 해줄 거예요! 이때 면장갑이나 목장갑을 끼고 그 위에 위생장갑을 낀 다음에 살을 발라내 주면 뼈가 좀 뜨거워도 살을 잘 발라낼 수 있으니까 참고해 주세요. 살을 다 발라냈으면 굳지 않게 잘 덮어서 보관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뼈는 다시 솥에 넣고 끓여 주세요.! 저는 1시간 정도 더 끓여 주었습니다.

사골국 끓이기 사진사골국 끓이기 사진

솥뚜껑을 열어보니 사골국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왼쪽 사진은 고기를 발라둔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이 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제 이걸 냄비에다가 옮겨 담아야겠어요. 아침 점심 저녁 다 먹었을 때 기준으로 한다면 3일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예요.

사골국 끓이기 사진사골국 끓이기 사진깍두기 사진

이제 먹는 일만 남았네요. 잘 우러나온 사골국에 송송 썰은 파, 후추, 소금, 미리 찢어놓은 고기를 넣고 김장 김치 속에 넣어두었던 큼지막한 섞박지를 깍두기처럼 썰어서 같이 한 그릇 먹고 나니까 속이 든든하네요. 정말 추운 겨울에 딱인 음식인 거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

사골 곰탕이 막상 먹을 때는 맛있는데 만들기가 까다로운 음식이죠. 특별한 조리 과정은 없지만 오랜 시간 동안 불 앞에 앉아서 국물이 우러나올 때까지의 기다림이 필요한 음식이라서 시간이 부족하고 바쁘신 분들은 만들기 부담스러운 음식 중 하나입니다. 저는 아침 9시부터 준비하고 끓이기 시작해서 오후 1시쯤 완성이 되었습니다. 가마솥에 끓인 덕분에 화력이 일반 가스레인지보다 좋아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은 거 같아요. 안 그랬으면 좀 더 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렸어도 고생한 덕분에 따뜻한 사골국으로 가족과 맛있게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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