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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떳는데.../딩굴딩굴

눈 오는 날 얼큰한 닭개장 닭계장 만들기~

 

어제 일기 예보를 보니 날이 흐리고 눈이나 비가 내린다고 하길래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 한 음식이 닭개장입니다. 평소에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이렇게 찌뿌둥한날 한 그릇 따뜻하게 먹고 나면 속이 따뜻하니 기분도 좋더라고요. 

-RECIPE-

토종닭 1마리, 다진 마늘 4큰술, 통마늘 1 주먹, 대파 2단, 부추 3단, 고춧가루 8큰술, 고추장 6큰술, 고사리 2 뭉치, 토란 2 뭉치, 참기름 2큰술, 찹쌀가루 1큰술, 소금 적당히 준비해 주세요. 

고사리 사진토란 사진

먼저 어제저녁에 준비해둔 고사리와 토란의 물을 비워 주고 새로운 물로 갈아서 독성분을 더 빼주세요. 고사리와 토란은 한번 데쳐서 물에 담근 다음 독성분을 빼주는 작업을 여러 번 해주어야 합니다. 고사리는 설사를 할 수도 있고 특히 토란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니 주의해서 다뤄줘야 하는 식품이에요. 저는 특히 토란 덜 우려진 거 먹고 입이랑 구강 내부가 부어서 밥을 제대로 못 삼켰던 기억이 있는지라 토란을 좀 더 신경 써서 준비해두는 편입니다.

대파 사진부추 사진다진 마늘 사진

그리고 파와 부추를 다듬어 주세요. 꽤 많은 양을 다듬었다고 생각했지만 다듬고 나면 저렇게 부피가 줄어들어요. 손질이 다 끝났으면 깨끗이 씻어 주면 됩니다. 마늘은 맨 오른쪽 사진처럼 다져서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고사리가 왜 저렇게 얇고 부실하냐 하실 수도 있는데 저건 고사리밥이라고 해서 고사리가 중간 정도 핀 것을 데쳐 말린 것입니다. 보통 저희 집은 개장 종류를 할 때 저 고사리밥을 많이 넣어서 요리하는 편이에요.^^ 저희 엄마는 그냥 고사리보다 저게 더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시중에 파는 고사리 넣어 주셔도 무관 합니다.

 

닭삶는 사진닭 손질 하는 사진닭계장 만드는 사진

이제 닭 한 마리를 통마늘 1 주먹을 넣고 물을 부은 다음 1시간 정도 푹 삶아 줍니다. 저는 토종닭을 사용했습니다. 살이 연한 육계 같은 경우는 오래 끓일 경우 닭의 살이 잘 퍼져서 씹는 맛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거 참고해주세요. 닭이 익었으면 살을 발라준 뒤에 남은 뼈를 다시 넣고 푹 삶아줍니다.

닭계장 만드는 사진닭계장 만드는 사진닭계장 만드는 사진

그리고 준비해둔 대파, 부추, 고사리, 토란을 먹기 좋게 손질 한 다음 큰 다라에 담아 줍니다. 그리고 미리 손으로 잘 찢어둔 닭고기와 다진 마늘 4스푼도 넣어 줍니다. 대파나 부추가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익게 되면 부피가 다시 줄어듭니다. 그리고 저희 집은 4인이 먹는 것보다 좀 더 많이 해서 곰솥으로 한 솥 정도 양이 나왔어요. 이것보다 더 많이 나올 때도 있지만 엄청 잘 먹기 때문에 3일이면 다 없어진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자 이제 본격 적인 양념을 넣어 주러 가볼까요?

 

 

닭개장 만드는 사진닭개장 만드는 사진닭개장 만드는 사진

다진 마늘 위에 찹쌀가루 1큰술을 넣어 줍니다. 국물의 걸쭉함을 위해 찹쌀가루를 넣어 주는데 없으시면 감자 전분을 넣어 주셔도 무관합니다. 그리고 고춧가루 8큰술, 고추장 6큰술, 소금을 적당히 넣어 줍니다. 저는 소금  2스푼 정도 넣었어요.

닭개장 만드는 사진닭개장 만드는 사진닭개장 만드는 사진

그리고 여기에 참기름 2큰술을 넣고 미리 끓여 놓은 따뜻한 닭 육수 한 그릇 떠서 넣어 줍니다. 그리고 골고루 잘 섞어 주세요. 양념이 골고루 잘 베이게 하는 과정입니다. 섞어 줄 때 너무 세게 힘을 주어서 박박 문지른 다던지 하면 풋내가 날 수도 있으니 손으로 살살 잘 섞어 주세요. 

닭개장 만드는 사진닭개장 만드는 사진닭개장 만드는 사진

이제 이전에 끓여둔 육수에 남아있는 닭뼈를 다 건져서 제거 한 다음 그 국물에 잘 버무려진 야채들을 솥에 넣고 잘 끓여주는 작업만 남아 있습니다.

닭개장 사진닭개장 사진

이렇게 끓여서 야채가 다 익게 되면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더 넣어 주면 완성입니다. 저는 엄마표 닭개장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2그릇 3그릇도 먹을 수 있어요~진짜 진심이요!!! 그래서 늘 저렇게 많이 하지만 3일 만에 없어지는 기적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칼칼한 국물에 속이 뜨끈해지는 느낌이라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개인적인 생각-

저는 어릴 때부터 과식을 하면 장염에 걸리기 일수였는데요. 신기하게도 닭개장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탈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더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진한 닭 육수에 양념이 잘 베인 야채들을  칼칼한 국물과 함께 먹으면 정말 앉은자리에서 1그릇 뚝딱 해치우는 건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시중에 파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시중에 파는 건 계란도 들어가고 뭔가 달달한 맛이 나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엄마표를 사랑하는 편이죠.^^ 만드는 과정은 늘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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